한화 선수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송광민 만루홈런 등 타격 폭발…NC 7-3 제압
하준호 데뷔 첫 홈런…롯데, 삼성 꺾고 7연패 끝
최하위 한화는 강호 NC를 연파하며 8월의 반란을 이어갔고, 롯데는 7연패에서 벗어나며 이날 패한 두산을 끌어내리고 5위로 도약했다. 한화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NC전에서 7-3으로 승리해 3연승을 달리며 탈꼴찌를 향해 박차를 가했다. 공동 7위 SK와 KIA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줄였다.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2회 선두타자 김태균의 좌중간 안타와 피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김태완의 중전 적시타와 최진행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우월 만루홈런(시즌 6호)을 작렬했다. 개인 통산 3호 만루포. 한화는 3회에도 조인성의 1타점 2루타로 승리를 확정했다. NC는 4회 나성범(27호), 5회 지석훈(5호), 8회 테임즈(28호)의 솔로홈런 세 개로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한화 에이스 이태양은 6.1이닝 5안타(2홈런) 1볼넷 9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8패) 째를 따냈다. 최근 4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탈삼진 9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6개)이다. 반면 이전까지 대전구장 3경기에서 3승을 따냈던 NC 선발 찰리는 3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8패(10승) 째를 안았다.
롯데는 사직에서 ‘작은 거인’ 하준호의 데뷔 첫 홈런을 발판 삼아 삼성을 11-4로 꺾고 기나긴 7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로써 롯데는 46승57패1무(승률 0.447)로 두산(45승56패, 승률 0.446)에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서 5위를 탈환했다. 4위 LG에는 3게임차. 1회 시작하자마자 2점을 먼저 내준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하준호가 중월 솔로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2008년 투수로 롯데에 입단해 올 시즌을 앞두고 타자로 전향한 하준호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1-3으로 뒤진 4회 2사 1루서는 심판합의판정이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김민하의 유격수 땅볼 때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김시진 감독이 심판합의판정 요청 후 내야안타로 번복됐다. 2사 1·2루의 찬스가 이어지자 하준호의 1타점 중전 적시타, 황재균의 2타점 2루타, 정훈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가 계속 터지며 4점을 쓸어 담아 5-3으로 역전했다. 하준호는 8회에도 적시타를 치는 등 데뷔 첫 멀티히트(4타수 3안타)와 개인 한 경기 최다타점(3타점)으로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렸다. 황재균도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는 등 롯데는 모처럼 선발 전원안타로 장단 15안타를 시원하게 폭발했다. 롯데 선발투수 이상화는 5.1이닝 3실점의 역투로 팀의 7연패 탈출을 견인하는 동시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2위 넥센은 목동 KIA전에서 8회말 터진 강정호의 결승 솔로홈런(36호)을 앞세워 6-4로 이겼다. 3위 NC를 다시 3.5경기차로 밀어냈다. LG는 잠실에서 라이벌 두산을 5-1로 격파하고 4위 굳히기에 나섰다. LG 선발투수 류제국은 6.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6패)를 수확했고, 두산 선발투수 노경은은 1.1이닝 4실점으로 무너져 최근 6연패 및 시즌 13패(3승)를 기록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