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지석훈, 나 대신 잘 해줘 고맙다”

입력 2014-09-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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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시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부상 공백 최소화…재활 전념 가능

NC 손시헌(34)은 수화기 너머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팀이 8월 30∼31일 마산 두산전에서 2연패를 한 모습을 TV로 지켜봐야하는 심정은 참담했다. 그는 지난달 5일 사직 롯데전에서 포수 강민호와 부딪혀 오른 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전력에서 이탈한 손시헌의 빈자리를 지석훈이 적절히 메우고 있지만, 공백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30일 마산 두산전에서 연속 실책으로 경기 흐름을 내줄 때 손시헌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비단 한 경기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NC의 문제가 연속 실책이었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보니 한 명이 흔들리면 수비수 전체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그 부분을 프리에이전트(FA)를 통해 이적한 손시헌과 이종욱이 보완했다. “사람이니까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수를 했다고 만회하려고 무리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후배들을 이끌었다.

그러나 내야의 핵인 손시헌이 빠지면서 팀이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다. 실제 NC는 그가 없는 동안 18경기에서 8승10패(승률 0.474)를 기록했다. 개막 후 5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승률이 이 기간에 처음으로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손시헌은 “요즘 팀 상황이 좋지 않아 맘이 좋지 않다”며 씁쓸해 했지만 “그래도 팀 동료들을 믿는다. 특히 (지)석훈이가 시즌 내내 열심히 해줬고 지금도 잘 하고 있다. (지)석훈이가 없었다면 나도 재활에 전념할 수 없을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몸이 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팀에 합류하고 있지만 감독님께서 ‘완벽할 때 돌아오라’고 하셨다. 복귀 예정은 10월초이지만 몸을 잘 만들어서 최대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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