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 동아닷컴DB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을 노리는 LA 다저스의 고민이 깊어져가고 있다.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24)의 부진이 끝을 모른채 계속되고 있다.
푸이그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는 푸이그의 첫 번째 6번 타순 출전. 푸이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상위 타순에서 LA 다저스 타선을 이끌어왔다. 이는 최근 부진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대목.
이날 푸이그는 안타를 때리지 못한 채 볼넷 한 개만을 골라내며 3타수 무안타 1득점에 그쳤고, LA 다저스 역시 4-6으로 패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의 푸이그는 전반기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5월 한 달간 타율 0.398와 8홈런 25타점 출루율 0.492 OPS 1.223을 기록하며 마이크 트라웃(23)과 비교되기도 했다.
전반기 전체 성적은 타율 0.309 12홈런 52타점 53득점 106안타 출루율 0.393 OPS 0.915로 테이블 세터에서 타선을 이끄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8월부터 찾아왔다. 푸이그는 8월 한 달 간 타율 0.216와 0홈런 4타점 11득점 21안타 출루율 0.296 OPS 0.543을 기록했다.
이는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가장 낮은 월별 OPS다. 특히 푸이그는 8월 한 달간 단 1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하며 극심한 장타력 부족에 시달렸다.
또한 푸이그는 현지 시간으로 9월의 첫 경기인 워싱턴전에서도 결국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LA 다저스. 이러한 푸이그의 계속된 부진은 전체적인 타선의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