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저하로 인해 성적은 크게 나빠졌지만 ‘금강불괴’라 불리는 저스틴 벌렌더(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몸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제이슨 벡은 벌렌더가 17일(이하 한국시각) 불펜 세션을 가졌고, 손가락 물집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앞서 벌렌더는 지난 1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 2/3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비교적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 물집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벌렌더의 손은 이내 회복 단계에 접어들어 17일 불펜 세션을 무사히 마쳤고 다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을 전망이다.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벌렌더의 다음 선발 등판은 오는 2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캔자스시티와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다. 벌렌더가 과거의 명성대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10년차의 벌렌더는 비록 이번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30번 이상의 선발 등판과 200이닝 이상의 투구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클리블랜드전까지 30차례 선발 등판해 190 2/3이닝을 던지며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 중이다. 남은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9 1/3이닝을 던지면 200이닝을 채울 수 있다.
남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9 1/3이닝을 던져 200이닝을 채운다면, 벌렌더는 지난 2007년을 시작으로 8년 연속 30회 이상 선발 등판-200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하게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