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쇼S] 주차의 달인, 그들이 입을 열다

입력 2014-09-17 1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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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은 가는 것만큼이나 서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초보 운전자는 차량을 주차할 때 어설픈 운전실력 때문에 크고 작은 접촉 사고를 내는 경우도 있고, 적절한 주차 장소를 선정하지 못해 불안한 곳에 차를 세워 두었다가 이른바 ‘테러’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초보나 숙련자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이상적인 주차에 대한 동경은 있는 것 같다. 가끔 흥미성 뉴스 기사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게 과연 가능할까?’ 수준의 신기에 가까운 주차를 한 차량의 사진이 올라오는 것 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아무리 봐도 몇 mm에 불과한 틈만 남기고 깔끔하게 차를 댄 이른바 ‘깻잎주차’나 도저히 차량이 가기 힘들어 보이는 장소에 주차를 한 ‘유령주차’ 등이 그것이다. 주차의 달인들이 말하는 주차 관련 ‘썰’이 이번 목요일 밤에 방송될 카톡쇼S 22회에서 펼쳐진다.

주차 대행 전문가, 카 레이서가 말하는 주차의 세계

주차를 대신 해주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도 있다. 카톡쇼S에 출연한 주차 대행 전문가인 김성범씨도 그 중 한 명이다. 주로 일정이 바쁜 운전자나 주차가 미숙한 운전자들의 주차를 대신해주는 일을 하는데, 그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주차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그 직원이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는지, 해당 업체가 주차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 그리고 합법적인 공간에 주차를 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한 후 자신의 키를 맡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카 레이서인 고명진씨 역시 차량 주차에 대단히 능숙하다. 레이싱을 할 때는 물론 빨리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평소 차량을 관리할 때는 레이서 자신이 아닌 피트의 요원들이 주차를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주차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을 것 같지만, 레이서들은 기본적으로 차량의 모든 움직임을 다루는 데 있어 일반인에 비해 훨씬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차 능력 역시 수준급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처는 점점 커지는데 법정 주차공간은 오히려 줄어들어?

다만, 이런 전문가들이 아닌 이상 상당수 일반인들은 여전히 주차를 힘들어한다. 이는 사실 법률적인 문제도 있다. 1990년대에 정해진 주차장법에 따르면 주차장의 법적 크기는 너비 2.3m 이상, 길이 5m 이상이다. 1980년대 까지의 주차장법에서는 너비를 2.5m로 정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당시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에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다행히 2012년에 해당 법이 개정되어 너비가 2.5m, 길이는 5.1m로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대다수 건물의 주차장이 기존 규정대로 지어진 상태라는 것이 문제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예전에 비해 확연히 크기가 크다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예를 들어 1994년에 팔리던 중형차인 쏘나타2의 길이는 4,700mm, 폭은 1,770mm 였다. 하지만 지금 이 정도는 준중형차 수준의 크기다. 실제로 2014년 현재 팔리고 있는 준중형차인 SM3네오는 길이가 4,620mm로 쏘나타2와 거의 같으며 폭의 경우는 1,810mm로 오히려 쏘나타2 보다 더 넓다.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 차량의 크기를 생각해 본다면 법적 주차공간은 더 커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상당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여성 전용 주차공간, 과연 필요한가?

특히 여성들은 한층 더 주차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시야가 좁은 편이고 공간 지각능력 면에서도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에는 일반 주차장보다 한층 넓은 주차 공간을 제공하는 여성 전용 주차장을 갖춘 건물도 늘고 있다. 여성 전용 주차장의 필요성에 대해서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주차의 어려움뿐 아니라 성범죄나 금품 갈취 등의 사건을 예방하는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다지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오는 9월 18일(목) 밤 12시 30분(실제시간 금요일 0시 30분)에 채널A를 통해 방송될 카톡쇼S 22회에서는 주차 전문가들이 말하는 현행 주차 환경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와 더불어 이들이 선보이는 놀라운 주차 시범과 함께, 이러한 어려운 주차를 손쉽게 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들어 볼 예정이다. 그 외에도 1955년에 생산된 ‘시발’ 부터 2014년의 ‘K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자동차 디자인의 변천사를 짚어보며, 같은 무게의 순금보다 비싸다는 특별한 클래식카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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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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