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벌리. ⓒGettyimages멀티비츠
현역 메이저리그 투수 중 가장 꾸준한 성적을 이어온 마크 벌리(35·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14년 연속 200이닝 달성에 도전한다.
벌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전 경기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벌리는 총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94이닝을 던지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53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39 탈삼진 109개 등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마지막이 될 시애틀전에서 6이닝만 소화하면 200이닝을 달성할 수 있는 것. 이는 곧 지난 200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01년부터 14년 연속 200이닝을 의미한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벌리가 200이닝을 달성한다면, 이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그렉 매덕스와 동률. 매덕스는 1988년부터 2001년까지 14년 연속 200이닝을 던졌다.
벌리는 시애틀을 상대로 개인 통산 17경기(16선발)에 등판해 108 1/3이닝을 던지며 7승 4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맞대결이 없다.
개인 통산 시애틀전 평균 이닝은 6이닝을 상회하는 수준. 또한 벌리는 이번 시즌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도 평균 6이닝을 넘게 던지고 있다.
이어 벌리는 지난달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6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5실점에도 불구하고 6이닝을 소화했다.
게다가 시애틀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패했을 뿐 아니라 경기당 평균 2.5점을 얻는데 그치는 등 시즌 막바지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벌리는 25일 시애틀전에서 경기 초반에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충분히 6이닝을 던지며 14년 연속 200이닝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벌리는 지난 경기까지 메이저리그 15년 동안 무려 3076 2/3이닝을 던지며 현역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