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에르난데스 8실점 부진… AL 사이영상 ‘혼돈’

입력 2014-09-24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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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에르난데스. ⓒGettyimages멀티비츠

펠릭스 에르난데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8·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번 시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선발 등판에서 크게 부진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판도가 더욱 혼란에 빠졌다.

에르난데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불과 4 2/3이닝 동안 무려 98개의 공(스트라이크 60개)을 던지며 피홈런 1개 포함해 7피안타 3볼넷 8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1회 호세 바티스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2회부터 4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으나 5회 달톤 폼페이에게 1점 홈런을 맞은 뒤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에르난데스는 2루타-내야안타-1타점 희생플라이-안타-볼넷-밀어내기 볼넷-1타점 적시타-1타점 내야땅볼-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강판 된 뒤에도 몸에 맞는 공과 1타점 적시타로 에르난데스의 책임 주자가 계속해 홈을 밟으며 자책점은 8점으로 불어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에르난데스가 강판된 뒤 1경기 8실점은 개인 최다와 타이기록이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8월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8실점을 한 바 있다.

이로써 에르난데스는 시즌 15승 달성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평균자책점 역시 2.07에서 2.34로 수직 상승하며 1위 자리를 크리스 세일에게 넘겨줬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코리 클루버(28)가 연일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반대. 이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혼란에 빠지게 됐다.

여전히 에르난데스는 평균자책점에서 클루버에 앞서 있다. 하지만 클루버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탈삼진 1위에 오른다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의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시애틀은 에르난데스의 대량 실점을 이겨내지 못하며 결국 2-10으로 패했다. 에르난데스는 6패째(14승)를 떠안았고, 맞대결을 펼친 R.A. 디키는 시즌 14승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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