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6위 다툼, 울산-서울 운명의 대결 승자는?

입력 2014-10-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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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용수 감독-울산 조민국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서울 최용수 감독-울산 조민국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막판 정규리그 레이스, 생존을 보장받는 6위권 진입을 위한 사투 계속
최대 승부는 유일한 주중 경기인 6위 서울과 7위 울산의 승부
최근 불편한 흐름 속에 누가 웃을지 관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위 전북현대(승점 59)와 2위 수원삼성(승점 54),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2)가 펼치는 치열한 선두 경쟁도 흥미롭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재미있는 건 뭐니뭐니해도 6위 전쟁이다.

6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느냐, 아니면 7위로 끝내느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구단의 운명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위 이상은 곧 ‘생존’을 의미한다. 적어도 내년 시즌 K리그 챌린지(2부 리그)행을 피할 수 있다. 팀당 5경기씩 치를 스플릿시스템 라운드에서 강등 걱정 없이 순위 반등에만 전념해도 된다. 그러나 7위 이하로 떨어지면 그야말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다. 스플릿시스템 라운드 그룹B로 향할 7위부터 12위까지 6개 팀 전부 “강등만큼은 피하자”는 공통의 입장에 서기 때문에 매 순간이 전쟁과 다름없다.

그래서 한글날인 9일 오후 2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정규리그 30라운드에 더욱 많은 시선이 쏠린다. 유일한 주중 경기인데, 공교롭게도 6위 FC서울과 7위 울산 현대가 외나무 다리에서 마주한다. 29경기씩을 소화한 현재 서울은 승점 43, 울산은 승점 41이다. 여기서 승점 3을 챙길 경우, 6위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5위 전남 드래곤즈가 승점 44에 불과해 좀 더 순위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본래 울산-서울전은 이달 초 열릴 예정이었지만 서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위해 호주 원정(웨스턴시드니)을 떠나면서 날짜가 미뤄지게 됐다.

서울과 울산 모두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분위기가 아주 좋지 않다. 서울은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한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안방에서 마주한 '라이벌‘ 수원에게 0-1로 패해 사기가 크게 꺾였다. 최근 3경기째 무승(2무1패)이다. 울산도 나을 건 없다. 역시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전력 손실이라는 공통분모도 갖고 있다. 울산은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인천아시안게임 차출 기간 중 오른쪽 종아리 비골에 실금이 가 올 시즌 잔여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유준수가 프로축구연맹의 사후 징계 절차에 따라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서울도 측면 날개 윤일록이 역시 아시안게임 때 입은 오른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A매치 기간이라 핵심 멤버들도 대거 빠졌다. 서울은 수비수 2명(차두리-김주영)이 없고, 울산은 골키퍼와 수비수 1명씩(김승규-이용)이 A대표팀 슈틸리케호에 뽑혔다.

최근 상대 전적은 홈 팀이 앞선다. 울산은 작년 6월부터 서울을 상대로 5연승과 함께 홈 3연승, 최근 서울전 5승1무를 기록 중이다. 서울의 믿을 구석은 최근 원정 9경기 무패(4승5무)다. 운명의 여신은 어느 쪽에 미소를 보낼까.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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