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2 LA 다저스
전날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1-3으로 패해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출격시키는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4년 연속 방어율 1위를 차지한 커쇼는 플레이오프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6회까지 안타 1개만을 허용하며 카디널스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다저스는 6회초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맷 켐프가 병살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후안 우리베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3루 주자 안드레 이디어가 견제사를 당해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7회말 카디널스는 단 한 번의 기회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맷 할러데이와 조니 페랄타의 연속 안타 후 맷 애덤스가 커쇼의 커브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다저스는 9회초 2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칼 크로포드가 땅볼 아웃당해 땅을 치고 말았다. 2년 연속 카디널스에게 당한 포스트시즌 패배였다.
이로써 커쇼는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1승5패(방어율 5,12)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카디널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4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카디널스는 최근 15년 동안 9번이나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라 내셔널리그 최강임을 입증시켰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2 워싱턴 내셔널스
2010년 이후 짝수 해만 되면 괴력을 발휘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다시 이변을 연출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결정적인 순간 어이없는 플레이를 연발하며 자이언츠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2회 1사 만루에서 지오 곤잘레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조 패닉의 1루 땅볼 때 후안 페레스가 홈을 밟아 자이언츠가 2-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내셔널스는 브라이스 하퍼가 5회 적시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7회초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2-2로 동점을 만드는 뚝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7회말 1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애런 바렛의 와일드피치로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자이언츠는 서지오 로모(8회)와 산티아고 카스티야(9회)를 등판시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