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준 감독이 연출한 ‘달에 부는 바람’의 한 장면. 사진제공|독에어
2011년 ‘달팽이의 별’을 통해 가장 권위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꼽히는 IDFA 장편 대상을 수상했던 이 감독은 3년 만에 새로운 영화로 경쟁 부문에 다시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달에 부는 바람’은 시청각 중복장애인으로 태어난 주인공 예지와 그 엄마의 이야기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19살 소녀 예지의 세계를 엄마의 눈으로 들여다본 다큐멘터리다.
이승준 감독은 앞서 ‘달팽이의 별’에서 장애를 지닌 연인의 모습을 담담하게 풀어낸 데 이어 이번에도 비슷한 주제를 택해 연출을 이어갔다.
올해 IDFA에는 세계 각국에서 총 3200여 편의 다큐멘터리가 출품됐고, 그 중 298편이 선정됐다.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은 ‘달에 부는 바람’을 포함해 총 15편이다.
‘달에 부는 바람’ 해외배급을 맡은 (주)독에어는 13일 “시청각 장애를 가진 주인공의 새로울 것 없는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순간들을 발견한다는 점에서 섬세한 관찰력이 특징인 이승준 감독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승준 감독은 최근 막을 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와이드앵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연출자다. 두 번째 IDFA 진출로 다시 한 번 수상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