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소년 팬, 더비 패배에도 의연 “루니 복귀해 좋았다”

입력 2014-11-04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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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동아닷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10살 소년 팬이 경기 후 의연한 모습으로 인터뷰를 한 장면이 화제다.

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37분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맨유는 맨시티의 파상 공세에 시달렸다.

가까스로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내던 맨유는 후반 6분 마르코스 로호가 부상으로 신예 패트릭 맥네어와 교체되면서 더욱 흔들렸고, 결국 후반 18분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승점을 얻지 못했다.

경기 후 유튜브 채널 풀타임 데블스(Full Time Devils)는 맨체스터 더비 패배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맨유 팬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찰리라는 이름의 10세 소년은 나이가 믿기지 않게 냉정하고 성숙한 태도로 인터뷰를 해 현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리포터가 맨유의 패배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고 하자 “크리스 스몰링의 퇴장은 조금 바보(idiot)같은 일이었다. 아드낭 야누자이와 앙헬 디 마리아의 움직임은 조금 실망스러웠고 우리 팀의 주장 웨인 루니가 복귀한 것을 봐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 소년의 영상을 공개한 영국 데일리 미러는 “겨우 10살의 소년이 맨체스터 더비 후 믿을 수 없이 성숙하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놀라워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맨체스터 더비 4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얻어낸 맨시티는 6승2무2패(승점 20점)로 리그 3위를 유지한 반면, 맨유는 3승4무3패(승점 13점)에 머무르며 리그 10위로 떨어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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