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줄 세운 MC몽 음악프로에선 못 봐

입력 2014-11-1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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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MC몽. 사진제공|웰메이드예당

KBS·MBC, 여전히 ‘출연 금지’ 제재

5년 만에 돌아온 MC몽(사진)이 음악차트를 강타하고 있지만 일부 지상파 방송사로부터 병역기피 논란으로 인해 여전히 ‘출연 금지’ 제재를 받고 있다. 음악사이트 이용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방송사에서는 아직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어 대조적이다.

10일 방송 3사에 따르면 MC몽은 공영방송사인 KBS와 MBC에서는 여전히 출연 금지 상태이며, 민영방송사인 SBS만 방송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MC몽은 SBS를 제외한 다른 지상파 방송에서는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MC몽 측은 애초부터 방송 출연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출연 금지 조치에서 벗어나기 위한 어떤 시도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 지상파 방송사들은 범죄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 등을 출연 금지 대상으로 제재해왔다. 출연 금지 기간은 별도로 정해진 기준은 없으며, 해제 여부도 방송사의 재량이다. MC몽은 2009년 병역기피 의혹에 휩싸였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해외 공연 등을 이유로 입대를 미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집행유예를 받기도 했다.

3일 6집 ‘미스 미 오어 디스 미’를 발표한 MC몽은 10일 정오 현재 멜론 등 7개 차트에서 타이틀곡 ‘내가 그리웠니’를 1위에 올려놓고 있다.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 ‘죽을만큼 아파서 파트2’ 등 수록곡도 대부분 차트 10위권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음악방송 1위도 예상되지만 KBS 2TV ‘뮤직뱅크’나 MBC ‘쇼! 음악중심’ 등엔 출연할 수 없는 처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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