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3루수’ 산도발, 보스턴 관계자와 만나… 이적 급물살?

입력 2014-11-18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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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산도발.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또 다른 ‘짝수 해의 기적’을 만들어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그 기적을 일구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 파블로 산도발(28)의 이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산도발이 자신의 영입을 원하는 보스턴 레드삭스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보스턴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보스턴은 이미 산도발 영입에 모든 것을 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에는 ‘All In'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한 바 있다.

보스턴이 이처럼 산도발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3루수들의 부진 때문. 보스턴은 공격력을 발휘해야 할 3루 포지션에서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타율 0.211와 10홈런 54타점 65득점 128안타 출루율 0.271 OPS 0.58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수비가 중심이 돼야 할 포수 포지션에서 나왔더라도 부진한 성적.

특히 3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윌 미들브룩스는 62경기에서 타율 0.194와 2홈런 19타점 출루율 0.261 OPS 0.531 등의 매우 좋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산도발은 이번 오프 시즌에 보스턴이 영입할 수 있는 최고의 3루수다. 이에 보스턴이 산도발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산도발은 이번 시즌 157경기에 3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서 타율 0.279와 16홈런 73타점 68득점 164안타 출루율 0.324 OPS 0.739 등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09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 또한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은 없지만, 육중한 몸매에 비해 안정된 3루 수비 능력을 갖췄다.

또한 산도발은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12년 월드시리즈에서는 저스틴 벌렌더를 무너뜨리는 홈런을 때려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어 산도발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7경기에 모두 나서며 타율 0.429와 4타점 출루율 0.467 OPS 1.002 등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러한 산도발은 이번 오프 시즌 6년간 최대 1억 달러의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년 계약과 연 평균 16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연봉을 동시에 잡겠다는 뜻이다.

3루 보강이 절실한 보스턴과 장기계약을 노리는 산도발. 이번 산도발의 보스턴 방문이 계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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