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서인국, 넘어야 할 산 많다

입력 2014-11-20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기자 서인국. 동아포토DB

지상파 부진·표절논란 등 잡음 극복과제
케이블 전문 연기자 꼬리표 떼기 시험대


연기자 서인국의 어깨가 무겁다.

19일 처음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주연을 맡은 서인국(사진)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주인공으로서 첫 사극이라는 점과 그동안 지상파 드라마에서 보여준 부진 그리고 표절논란 등의 잡음을 이겨내야 한다.

이번 작품은 서인국이 이성재와 함께 이끌지만 서인국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출생의 아픔을 이기고 군주에 오르는 광해군 역으로, 그동안 맡아왔던 트렌디한 캐릭터와 달리 감정연기를 보여줘야 한다.

또 영화 ‘관상’과의 표절시비로 시작 전부터 일부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줬고, 촬영 중 눈과 코에 잇달아 상처를 입어 촬영일정이 지연되는 등 여러 문제가 겹쳤다.

무엇보다 ‘케이블 전문’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012년 tvN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인 서인국은 케이블채널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7%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며 동시에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더욱 폭넓은 시청자와의 만남을 위해 지상파로 영역을 넓혀 MBC ‘아들 녀석들’에 출연했지만 5∼6%대의 저조한 시청률에 머무르면서 ‘응답하라 1997’의 후광을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8월 출연한 tvN ‘고교처세왕’은 ‘응답하라 1997’에 맞먹는 화제와 인기를 끌면서 서인국이 케이블채널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때문에 ‘왕의 얼굴’은 서인국이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에서도 통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는 과제를 안긴 작품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