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위성우 감독 “존 프레스, 안되면 될 때까지”

입력 2014-12-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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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위성우 감독. 스포츠동아DB

■ 개막 9연승 우리은행 수비 비결은?

3년째 압박수비 반복연습…이젠 정착단계
익숙해진 선수들 변화된 상황에도 판단 UP


여자프로농구 통합 2연패에 빛나는 우리은행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최강자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개막 이후 한차례의 패배도 없이 9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독주태세를 갖췄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위성우(43) 감독이 취임한 이후 강한 수비조직력을 앞세워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위 감독이 추구하는 존 프레스 수비는 올 시즌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 조직력은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 반복, 또 반복!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이후 존 프레스 수비를 고수해왔다. 존 프레스는 코트 일정 부분에서 기습적으로 2명 이상의 수비선수가 볼을 보유한 선수를 몰아 압박하는 형태의 수비다. 수비 로테이션에 대한 숙지와 팀원간의 약속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자칫 한 명의 선수가 로테이션을 헷갈리거나, 약속했던 위치에서 기습적 압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여지없이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한다.

우리은행의 존 프레스는 실수가 적다. 상대팀 감독들이 아직까지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올 시즌 우리은행은 평균 56.0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평균 55.6실점)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낮은 실점이다.

집요하리만치 반복을 요구하는 위 감독의 훈련 스타일이 강력한 존 프레스의 탄생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 위 감독은 “반복, 또 반복해서 훈련한다. 안 되면 될 때까지 계속 반복한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어려워했다. 지금은 3년째 하다보니 선수들이 많이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 선수들의 상황 판단력 상승!

매 경기 같은 로테이션으로 수비를 펼쳐선 상대 공격을 차단할 수 없다. 상대팀에서도 대응을 하기 때문이다. 위성우 감독은 “존 프레스는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준다. 어떤 팀을 만나는지, 볼을 잡고 넘어오는 선수가 누구인지, 상대팀의 어떤 선수가 존 프레스에 대응을 잘 못하는지를 판단하고 미리 분석한 뒤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마냥 훈련만 한다고 그대로 수비가 이뤄질 순 없다.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그 상황에 맞게 판단해서 수비를 한다. 존 프레스가 몸에 익숙해졌다. 선수들이 알아서 수비 움직임을 취하면서 나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더 생겼다. 내 잔소리도 줄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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