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스콜스, 레만에 졌던 빚 ‘9년 만에 갚다’

입력 2014-12-12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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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폴 스콜스가 9년 만에 옌스 레만에 진 빚을 갚았다.

스콜스는 11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지역지 ‘런던 이븐이 스탠다드’에 기고한 글에서 “레만에게 복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글에서 스콜스는 지난 5일 태국 방콕 SGC 스타디움에서 열린 GLS(Global Legend Series) 자선경기를 회상했다. 그는 “지난 주 방콕에서 카푸, 파비오 칸나바로, 클라렌스 시도르프, 루이스 피구,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하비에르 사네티, 안드리 세브첸코, 스티브 맥마나만 등의 선수들과 친선경기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 후 가진 뒷풀이 자리에서 몇몇의 감독들, 언론들, 방콕 축구협회 등이 이날 경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는 것을 듣는 일은 즐거웠다. (경기를 뛴) 모든 선수들은 오늘 경기처럼 최고의 선수들과 다시 한 번 뛰기를 기다려왔던 것 같다. 이런 특별한 경기를 통해 과거를 회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스콜스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골대를 비우고 나온 레만을 보고는 곧바로 칩슛을 시도했다. 공은 레만의 머리 위를 지나 골망을 갈랐다. 이날 스콜스의 골로 그의 팀이 8-5로 승리했다.

이 장면에 대해 스콜스는 “레만은 굉장히 좋은 친구다. 그는 골 이후 내게 오더니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려왔지?’라고 물었다. 그의 말이 맞았다. 난 지난 2005년 FA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그가 내 킥을 막은 걸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4-0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결승전은 팽팽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돌입했다. 당시 루드 판니스텔루이에 이어 두 번째 키커로 나섰던 스콜스는 멀리서부터 빠르게 달려와 왼쪽으로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이를 예측한 레만은 손쉽게 막아냈다. 이후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로이 킨이 모두 골을 넣었지만 역시 모든 선수가 골을 넣은 아스널에 4-5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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