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 조현아 영장 청구될 듯…박 사무장 "사과 쪽지 진정성 못느껴"

입력 2014-12-18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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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검찰 출석, 박창진 사무장 쪽지 공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의해 여객기에서 쫓겨난 박창진 사무장이 회사 측의 사건 은폐 시도과 국토교통부의 부실 조사 의혹을 폭로했다.

박 사무장은 1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다음날인 6일 저녁 인천공항에 도착해 담당 상무로부터 최초 보고 이메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저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자가 받았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 조사의 전 과정에 회사가 개입했으며 자신은 회사가 정해준 답변대로 진술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박 사무장은 "국토부가 대한항공을 통해 확인서를 받아오라고 했고 회사 관계자들 앞에서 작성했다. 마치 초등학생이 선생님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기할 때처럼 약 10~12회 정도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남기고 간 사과 쪽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쪽지는 수첩의 낱장을 찢어 손 글씨로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올림"이라고 쓰여져 있다.

박 사무장은 "더 참담했다. 솔직히 그래도 조금이라도 저는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검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땅콩회항' 사태와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18일 한겨레신문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자신에 대한 검찰 고발까지 이뤄지자 대한항공 고위 임원을 통해 사무장과 승무원 등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조현아 검찰 출석, 구속영장 청구되겠네", "조현아 검찰 출석, 사과쪽지 보니 진정성 안보여", "조현아 검찰 출석, 사과 쪽지 맞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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