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F. ‘2년 연속 2인’ +90% 득표 입회?… ML 역대 최초

입력 2015-01-05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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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마르티네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최종 목표인 명예의 전당. 이번 2015시즌 명예의 전당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 명 이상의 후보가 90% 이상의 득표율을 얻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WA)의 투표로 이뤄지는 201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자는 오는 8일(한국시각) 발표 될 예정이다.

입회가 유력한 후보로는 랜디 존슨을 비롯해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 크레이그 비지오, 마이크 피아자 등이다. 관심을 모으는 것 중 하나는 득표율.

명예의 전당 입회 중 첫 번째 기회에서의 입성과 +90% 득표율은 명예 중의 명예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렉 매덕스와 톰 글래빈이 이를 동시에 달성했다.

역대 최고의 왼손 투수 반열에 오른 존슨은 사이영상 5회 수상, 303승 4875탈삼진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첫 번째 기회에서 95%를 상회하는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 매우 유력하다.

또 하나의 +90% 득표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후보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다. 마르티네스 역시 2015년 첫 번째 기회를 얻어 입회를 노리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1999년과 2000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독식했다.

당시 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임팩트를 남겼고, 이후에도 2002년과 2003년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획득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전성기로 볼 수 있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간 201경기(199선발)에 나서 1408이닝을 던지며 118승 36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역동적인 투구 폼 탓이었을까? 비교적 선수 생명이 짧았다. 34세인 2006년부터 두 자리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37세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최종 성적은 476경기(409선발) 등판 2827 1/3이닝 투구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이다. 최고의 임팩트를 감안한다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수치.

문제는 90%를 초과하는 득표율이다. 그 동안의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90%를 넘는 득표율은 최고의 임팩트와 누적 성적을 동시에 기록했을 때 나왔다.

존슨과 스티브 칼튼 이전에 최고의 왼손 투수로 불리던 샌디 쿠팩스 역시 누적의 부족으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86.9%를 얻는데 그쳤다.

현재 존슨의 +90% 이상 득표는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 마르티네스가 9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2년 연속 2명의 선수가 90% 이상을 얻게 된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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