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음주 저체온증 위험, 몸 녹이려다가 오히려 큰일 날 수도…

입력 2015-01-14 08: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위 속 음주 저체온증 위험, 몸 녹이려다가 오히려 큰일 날 수도…

‘추위 속 음주 저체온증 위험’

추위 속에서 음주를 할 경우 저체온증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몸 내부의 열기가 피부로 빠져나가면서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특히 저체온증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혈액이 내부기관에서 피부 표면으로 몰려들면서 피부가 뜨거워지는 등 온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따뜻한 느낌이 든다.

전문가에 따르면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결국 피부를 통해 다시 발산되기 때문에 체온은 떨어지게 된다”며 “오히려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져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8일 사이 한랭질환자는 모두 137명으로 2013년 같은 기간 67명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저체온증은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저체온증 환자 중 절반은 음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술을 마시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 기능이 약화되면서 저체온증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몸의 중심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술에 취한 듯이 행동한다. 알 수 없는 감정의 변화로 짜증을 내고 발음이 부정확해질 뿐 아니라 권태감, 피로 등을 호소하면서 자꾸 잠을 자려고 한다. 심지어 날씨가 추운데도 옷을 벗는다거나 몸을 반복적으로 흔드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중심체온이 33도 미만이 되면 근육 강직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32도로 떨어지면 불안감, 초조함, 어지럼증, 현기증 등을 느낀다. 심할 경우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 있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추위 속 음주 저체온증 위험, 조심해야겠다”, “추위 속 음주 저체온증 위험, 겨울에 특히 조심”, “추위 속 음주 저체온증 위험, 몸이 뜨거워지는 줄 알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