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슈어저, 13년 만의 ‘1시즌 300K’ 달성할까?

입력 2015-01-22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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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슈어저.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총액 2억 달러가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계약을 따낸 맥스 슈어저(31)가 워싱턴 내셔널스 이적 후 첫 시즌, 꿈의 300탈삼진을 달성할 수 있을까?

슈어저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과 7년 2억 10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2억 1000만 달러를 14년에 나눠 받는 다소 독특한 방식이다.

지난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슈어저는 이변이 없는 한 이적 후 첫 시즌부터 내셔널리그의 각종 투구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부문은 탈삼진. 슈어저의 탈삼진은 매 시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231개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개를 넘겼다.

이어 슈어저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때 탈삼진 240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52개로 더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해 슈어저 보다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아메리칸리그의 데이빗 프라이스와 코리 클루버 뿐이었다. 내셔널리그의 모든 투수는 슈어저보다 적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물론 부상으로 한 달 여를 결장한 클레이튼 커쇼가 239개를 기록했다. 커쇼에게 한 달 여 간의 공백이 없었다면 슈어저 보다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슈어저는 내셔널리그 소속의 워싱턴으로 이적한 만큼 탈삼진에서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 타력이 약한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단순한 계산으로 예측할 수 없지만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내셔널리그로 이적한 만큼 더 많은 탈삼진을 기록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내셔널리그의 팀으로 이적하며 매 경기 투수를 상대하게 된 슈어저가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워싱턴 이적 후 첫 해에 300탈삼진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한 시즌 300탈삼진이 나온 것은 2002년. 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의 랜디 존슨이 334개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2004년 존슨의 290개, 2013년 다르빗슈 유의 277개, 지난해 데이빗 프라이스의 271개 등이 최고였다. 슈어저가 13년 만의 한 시즌 300탈삼진에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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