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들을 주목하라] 황대인, ‘제2 박석민’으로 주목받는 KIA 내야수

입력 2015-02-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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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인.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2015년 프로야구 기대되는 루키

괴물신인 멸종? 그래도 샛별은 뜬다

언젠가부터 나타나자마자 프로야구를 평정해버리는 ‘괴물신인’이 멸종된 시대다. 그래도 신인들은 프로야구의 활기를 돌게 해주는 필수 요소다. LG 내야수 최승준, KIA 내야수 황대인, NC 외야수 김성욱은 2015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샛별들이다. 야구계는 미완의 대기들의 잠재력이 폭발할 시간을 타는 목마름으로 기다리고 있다.


탄탄한 체구서 나오는 배팅파워 일품
김기태감독 “KIA의 미래 걸고 키울 것”


KIA는 ‘슈퍼루키’를 어떻게 키울까?

KIA는 지난해 신인지명에서 2차 1순위(전체 2순위)로 투수가 아닌 야수를 뽑는 작은 파격을 감행했다. 경기고 내야수 황대인(19)의 잠재력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다.

황대인은 입단 첫해부터 KIA의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했다. KIA에서는 “제2의 박석민(삼성)이 될 재목”이라고 황대인을 소개했다. 일단 탄탄한 체구는 박석민을 쏙 빼닮았다. KIA에서는 “다른 것은 몰라도 파워는 괜찮다”고 평가한다. 일단 수비보다 방망이에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박석민처럼 황대인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그러나 KIA 내야 사정 상, 2루수로 기용될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전북 군산 출신인 황대인은 충주성심학교 지도자인 박상수 감독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다. 박 감독은 역시 군산 출신인 LG 유격수 오지환을 발굴한 전례가 있는데 황대인에게서도 가능성을 본 것이다. 오지환이 박 감독의 도움을 얻어 아무 연고도 없는 경기고로 진학한 것처럼 황대인도 똑같은 코스를 밟았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서울에서 황대인은 홀로 자취를 하며 고교 시절을 보냈다. 야구 하나만 보고 버틴 근성이었다.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기에 훈련장에서도 가장 많이 지적을 받는 선수 중 한명이다. 그러나 실수투성이여도 절대 고개는 숙이지 않는다. 이런 황대인을 두고 KIA 김기태 감독은 “2군에 보내서 주전으로 뛰게 할지 1군에 두고 경험을 쌓게 할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어디에 두든지 KIA의 미래를 걸고 키워야 될 선수라는 생각인 것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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