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우, KLPGA 데뷔 앞두고 유럽여자골프 5위

입력 2015-02-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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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 사진제공|볼빅

RACV 레이디스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
올 시즌 ‘돌풍’ 예고…신인왕 강력 후보로

또 한 명의 예비스타가 골프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루키’ 최은우(20·볼빅·사진)가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총상금 25만 유로)에서 마지막 날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은우는 15일(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리조트(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89타로 5위에 올랐다. 우승은 놓쳤지만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최은우는 올해 KLPGA 투어 데뷔를 앞둔 신인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로 골프유학을 떠난 뒤 지난해 국내로 돌아왔다. 국내 골프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호주에서는 주니어 무대를 휩쓸었던 숨은 강자다. 한국인 이인준 코치가 운영하는 ANK골프아카데미에서 골프를 배운 최은우는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9차례 우승과 5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호주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또 아마추어로 프로 대회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1년 고교 1학년 때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49위를 기록했고, 2012년엔 같은 대회에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학업을 마친 최은우는 지난해 KLPGA 투어로 눈을 돌렸다. 드림(2부)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상금랭킹 5위로 2015년 K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최은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15년 K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재평가 받고 있다. 특히 2014인천아시안게임 여자골프 2관왕 출신인 박결(19), 신인으로 2억 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가 된 지한솔(19)과 함께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164cm의 다부진 체격에 정확한 아이언 샷이 장기인 최은우는 “학창시절을 호주에서 보낸 탓에 아직은 국내 무대가 낯설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차근차근 실력을 쌓으면서 한 계단씩 올라가겠다. 올해 1승과 신인왕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끝난 대회에서는 호주교포 오수현(19)이 합계 7언더파 285타를 쳐 우승했다. 2004년 호주로 이민을 떠난 오수현은 아마추어 시절 호주 국가대표를 지냈고, 뉴질랜드교포인 리디아 고(18)와 세계랭킹 1∼2위를 다툰 실력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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