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뢰’ 김성균 “피해자 남편 역, 연기하면서 답답했다”

입력 2015-03-02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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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균이 살인 희생자의 남편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김성균은 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살인의뢰’ 기자간담회에서 “악역을 연기할 때는 기분이 찜찜하고 더러울 때도 있었다”면서 “이번에 피해자 역할을 하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역할이 편하냐고 묻는 분들도 있는데 둘 다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며 “찍으면서 몹시 답답했다. 연기하면서 현장에서 모니터할 때 혼자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답답했는데 그런 마음이 연기할 때 도움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운전 실력에 감탄하게 된 촬영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성균은 “차 운전 신에서 후진 구간이 짧았는데 감독님이 컷을 안 해서 계속 후진했다”며 “그 장면을 찍으면서 ‘내가 생각보다 운전을 잘 하는 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살인의뢰’는 연쇄 살인범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 스릴러물로 손용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극 중 김상경은 연쇄 살인마 조강천에게 동생을 잃고 하루 아침에 피해자가 된 형사 태수를 연기했다. 김성균은 평범한 은행원이었지만 연쇄 살인마에게 아내를 잃는 남자 승현을 맡았다. 그리고 사건 중심에 선 연쇄 살인마 조강천은 박성웅이 맡았다. 영화는 12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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