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아들 “첼시 팬들 망신스럽다” 맹비난

입력 2015-03-17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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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의 아들이 자신의 SNS를 통해 첼시 팬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첼시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서 1-1로 비기며 완벽한 선두 독주의 기회를 놓쳤다.

2위 맨체스터시티가 번리에 패해 첼시가 승리했다면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었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컸고 비난은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에게 향했다.

풀럼 유소년 팀 골키퍼로 활동 중인 무리뉴 감독의 아들은 경기 후 팬들이 파브레가스를 비판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망신스럽다(Disgrace)”고 적으며 첼시 팬들을 비판했다.

파브레가스는 첼시 이적 후 리그 22라운드 만에 15도움을 올렸지만 최근 3개월 동안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하며 여지없이 후반기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초반의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는 파브레가스에 대한 첼시 팬들의 불만은 매우 높아진 상태다.

이에 무리뉴 감독의 아들은 “모두가 지난 일요일 경기 때문에 파브레가스를 증오하고 비난하는 이유는 지난 일요일 경기 때문이다. 그건 팀을 위한 노력이었다”며 파브레가스를 옹호했다.

이어 “파브레가스가 예상만큼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는 계속 싸웠다. 많은 나쁜 첼시 팬들은 봐왔지만 일요일에는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팬을 봤다. 그들은 세스크를 위해 노래하지 않고 야유를 퍼부었다. 나는 ‘무리뉴는 옳다, 그 팬들은 x이다’라는 구호에 적극 동의한다. 첼시 팬들은 망신스럽다”며 분노했다. 이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1월 퀸즈파크레인저스(QPR)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팬들을 향해 “첼시 팬들이 좀 더 열광해줬으면 한다. 텅 빈 경기장에서 뛰는 것 같았다”며 비판한 바 있으며 팬들이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자 “부끄럽다”며 대신 피해자에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첼시는 28경기를 치른 현재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맨시티에 승점 6점 차로 앞서 있어 리그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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