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다르빗슈 이어 NYM 윌러까지… 유행이 된 토미 존 서저리

입력 2015-03-17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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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해 악몽은 우연이 아니었다. 다르빗슈 유(29·텍사스 레인저스)로 시작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유행은 잭 윌러(25·뉴욕 메츠)로 번졌다.

뉴욕 메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윌러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 됐다는 진단을 받아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다르빗슈 수술 소식이 전해진 뒤 불과 일주일 여 만에 나온 비보. 텍사스는 지난 14일 다르빗슈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 돼 결국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다르빗슈는 오는 18일 토미 존 서저리를 받는다. 회복 기간은 최소 1년에서 최대 1년 반. 따라서 다르빗슈는 상황에 따라 2016l시즌에도 나설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토미 존 서저리 유행은 지난 2013년 말 맷 하비를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2013년 말 수술을 받은 하비는 이번 2015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다.

크리고 지난해 크리스 메들렌을 비롯해 제로드 파커, A.J. 그리핀, 호세 페르난데스, 패트릭 코빈 등의 젊고 유능한 투수들이 줄줄이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받는 투수들의 대부분은 강하게 던지는 투수들. 투구 방법의 발전으로 구속이 빨라지고 변화구는 날카로워졌지만 선수들의 몸이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잭 윌러. ⓒGettyimages멀티비츠

최근 토미 존 서저리와 관계된 투수들 중 하비, 페르난데스, 다르빗슈, 윌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표적으로 강하게 던지는 투수들이다.

회복 기간이 짧아지고 회복 성공률이 높아지며 토미 존 서저리가 강하게 던지는 투수들이 거쳐야 할 일종의 관문으로 치부되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를 이식하는 토미 존 서저리는 분명히 투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회복에서 실패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강하게 던지는 투수들을 규제할 방법은 없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토미 존 서저리. 투수들은 계속해 더 강하게, 더 화려하게 던지려 할 것이고, 투수들의 팔꿈치 인대 파열 역시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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