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무한도전’ 식스맨, 버릴 사람 없는 예능계 어벤져스

입력 2015-04-03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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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가 최종 후보를 압축하며 노홍철 하차 이후 유지되어온 5인 체제가 막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초 지난 방송에서 모인 광희, 최시원, 홍진경, 유병재, 서장훈, 강균성, 장동민 , 전현무 등 8인에서 5인으로 후보가 줄어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무한도전'의 멤버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무한도전' 시청자들을 식스맨 후보들이 못 미덥기만 하다. 멤버들과의 조화는 물론 이미 5인 체제에 익숙해져 있어 새 멤버가 정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런 가시밭길을 걸어갈 후보들의 면면은 어떨까.

사진제공=MBC




●후보 1. 제국의 기틀을 잡은 남자, 광희

SBS '스타킹'에서도 전출(?)을 허락한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는 본인 말대로 오랫동안 강호동 곁에서 예능을 배운 인물이다. 특히 '정글의 법칙' 초창기에 활약해 극한의 리얼 버라이어티를 체험해 본 경험은 체력적인 소모가 높은 '무한도전' 적응에도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희는 각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진행능력을 뽐냈을 뿐만 아니라 거침없는 입담으로 유재석과 박명수가 진행한 KBS2 '해피 투게더'에서도 존재감을 뽐낸 만큼 '무한도전' 멤버들의 거친 입담에도 충분히 생존할 만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드러났듯이 악성댓글에 다소 취약한 모습과 유병재, 강균성의 공격에 쉽게 맥을 추지 못하는 부분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짓궃은 장난을 의연하게 받아넘길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후보 2. 독설계의 신진 사대부, 장동민

장동민은 한 포털 사이트 조사에서도 '무한도전 식스맨'에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로 꼽혔다. 이같은 호평의 원인으로는 그동안 2인자로서 활약했던 박명수를 잡을 수 있는 대항마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1차 테스트에서 박명수와 꼭 닮은 리액션을 보여주면서 불 같은 성질머리와 거친 입을 둔 독설계의 신진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장동민이 반드시 욕을 뱉을 수 있는 배짱이 있는 자이기 때문에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tvN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에서 증명했듯이 놀라운 게임 지배 능력을 보여줬고 이 때문에 그동안 노홍철의 부재로 그 묘미를 살리지 못했던 추격전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한도전 식스맨 유병재 광희


출처=MBC ‘무한도전’ 캡처



●후보 3. 예능계의 혼전순결주의자, 강균성

예능 스타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 빈도만큼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노을의 멤버 강균성 또한 그렇다.

그는 MBC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각종 성대모사와 에피소드들을 한꺼번에 늘어놓아 안방에 웃음폭탄을 안겼다. 특히 조곤조곤한 말투와 대비돠는 다중인격 캐릭터는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웃음을 담당하며 그에 대한 의문을 가졌던 많은 사람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후보 4. 제2의 전진을 예고한 최시원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예전부터 평균 이하를 자처해왔다는 점에서 식스맨 최종 후보에 가장 안 어울리는 인물을 이야기 하라면 누구나 최시원을 언급할 것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그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범아시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무한도전' 멤버들과 확실히 다른 스펙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그가 식스맨으로 새 멤버로 발탁될 가능성을 제로로 보지 않는 이유는 이미 '무한도전'이 정상급 아이돌을 받아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최시원은 과연 제2의 전진이 돼 토요일 주말마다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까.


●후보 5. 발탁 자체가 도전, 홍진경

방송인 홍진경이 '식스맨'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은 개그맨 류정남이 등장했을 때 만큼이나 어리둥절해 했다. 그동안 멤버 교체가 몇 번 있어왔지만 초창기 때 조혜련을 제외하고 여성 멤버를 받지 않았던 '무한도전'에 여성 후보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한 홍진경은 본인도 인정한 바와 같이 최근 그 어느 채널에서도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의 예능감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국 홍진경은 얼굴에 수염을 붙이고 아버지한테서 빌려온 것 같은 양복을 입고 나타나 식스맨으로서의 의지를 보였다. 시청자들에게 식스맨 후보로서의 자격을 보여준 것.

그래서 홍진경은 더욱 '무한도전' 시청자들에게 불편(?)하면서도 아까운 존재다. '무한도전'은 '런닝맨'이 아니기에 뛰어난 여성 예능인의 등장에도 마음 편히 박수를 펴줄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홍진경은 희소성과 더불어 화제성,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을 계속 한다는 프로그램 취지에 걸맞으면서도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

사진제공=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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