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한국 아이스하키, 네덜란드 꺾고 2연승

입력 2015-04-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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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세계선수권 디비전Ⅰ그룹B 대회
조민호 2골·1AS…2차전 7-1 승

젊어졌지만, 기량이 좋아지고 힘도 붙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출신인 백지선(48)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아이스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Ⅰ 그룹B(3부리그) 대회 네덜란드와의 풀리그 2차전에서 7-1로 승리해 2연승을 거뒀다. 2014년 IIHF 랭킹 23위의 한국은 네덜란드(25위)를 맞아 1피어리어드 4분3초 신상훈(22·안양한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15분30초에 조민호(28·사진)가 추가골을 기록하는 등 줄곧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지배했다. 조민호는 6-1로 앞선 3피어리어드 11분17초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마지막 골까지 터뜨리는 등 2골·1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수비수 이돈구(27)와 지난해 한국국적을 취득한 마이클 스위프트(28·하이원)도 나란히 2골씩을 뽑아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 11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4 유로아이스하키 챌린지대회에서 한국 사령탑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러 준우승을 일군 백 감독은 당시 멤버들을 주축으로 이번 대표팀을 구성했다. IIHF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지난해 홈에서 열린 디비전Ⅰ 그룹A(2부리그) 대회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그룹B로 떨어졌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네덜란드에 왔다”고 소개하며 “NHL 출신 백지선 감독과 박용수 코치가 팀을 이끌면서 귀화선수까지 영입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대회에선 1990년대에 출생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1990년대에 태어난 9명의 젊은 선수가 눈에 띈다”며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다투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백 감독과 함께 ‘젊어진’ 한국남자아이스하키가 이처럼 2부리그 승격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한국은 17일 영국(22위·2승)과 3차전을 치른다.

에인트호벤(네덜란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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