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박스오피스 전쟁…韓 영화 자존심 살린 ‘악의 연대기’

입력 2015-05-18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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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의 연대기’가 개봉 첫 주 주말 극장가 1위를 석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악의 연대기’는 지난 주말 73만2794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85만9907명이다.

영화는 개봉 주 주요 예매사이트 1위에 이어 오프닝 1위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새로운 한국 영화 흥행 연대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이 뜻 깊은 이유는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당당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개봉일인 14일 한국영화로는 44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이래 평일은 물론 주말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했다.

‘악의 연대기’의 박스오피스 1위 소식은 ‘스물’이 지난 3월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래 무려 7주 만에 찾아온 한국영화의 경사다. 특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치며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악의 연대기’와 같은날 개봉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의 활약 또한 심상치 않다. 영화는 지난 주말 70만8323명을 기록해 누적관객수 80만2006명을 끌어모았다. 박스오피스 2위에 그치긴 했지만 1위인 ‘악의 연대기’와 약 3만 명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3위로 밀려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17일 개봉 25일 만에 1000만 관객를 돌파했다. 영화는 주말 38만5229명을 극장가로 불러 모아 1002만4972명의 누적관객수를 쌓아올렸다. 이로써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아바타’ ‘겨울왕국’ 그리고 ‘인터스텔라’에 이어 네 번째로 1000만 외화에 합류했다.

1주일 전 손익분기점을 넘긴 ‘차이나타운’은 박스오피스 4위에 랭크됐다. 영화는 주말 6만8957명을 동원했으며 누적관객수는 142만3008명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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