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의 ‘양적 균형’

입력 2015-05-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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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선발진 유창식·김병현 등 대체인력 풍족
홍건희 등 필승조 가세…불펜층도 탄탄

과장을 좀 보태면 번호표 받고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투수가 죽어난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KIA에는 다른 나라 이야기다. KIA 김기태 감독이 농담을 반쯤 섞어서 “우리 팀은 비 한번 오면 다음 등판을 기약 없이 기다려야 될 투수들이 꽤 있다”고 말할 정도다. KIA 마운드가 그렇게 강하다고 할 순 없지만, 양적으로 균질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선발진만 하더라도 양현종과 스틴슨을 제외하면 대체인력이 풍족하다. 험버∼임기준∼문경찬 등이 선발진에 들어가 시즌을 출발했는데, 현재는 임준혁∼서재응∼김병현∼유창식(사진) 등으로 면면이 바뀌었다. 비 때문에 불발됐지만 지난 주말(15∼17일) 두산과의 광주 3연전 때는 15일 비만 안 왔다면 유창식을 활용해 ‘1+1 선발’을 가동할 계획이었다.

불펜도 마무리 윤석민을 축으로 좌완 심동섭, 우완 최영필, 사이드암 박준표가 주력을 이뤄 출발했다가 지금은 홍건희, 김태영, 한승혁까지 필승조에 가세했다. 따로 패전조와 구분 짓기 어려울 정도로 불펜의 층이 고르다.

여기에다 김진우 등 1군에 올라올 예비전력도 적지 않다. 김진우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감독실에서 김 감독과 면담하면서 칠판에 자필로 ‘2주’라고 적어놓았다. 2주 후에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이었다. 곽정철, 한기주 등도 2군 경기에 나서고 있고, 2군으로 떨어진 투수들도 절치부심 중이다. 팀의 체질 개선을 감행하며 성적도 5할(19승19패)을 올리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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