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윤석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직구가 달라졌다
윤석민은 6일 롯데전에서 총 26구를 던졌는데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종만 사용했다. 18개를 던진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다. 최저구속 146㎞에서 알 수 있듯 일정한 구속을 유지했다.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지금의 윤석민이라면 140㎞ 후반의 구속으로도 충분하다. 컨트롤이 워낙 잘 되고 있고, 공끝이 좋기 때문이다. 다른 변화구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직구 로케이션을 칭찬했다. 장기인 고속슬라이더도 140~143㎞가 나와 전성기인 2011년(17승5패1세이브) 구위 회복을 예감케 했다. KIA 김 감독은 윤석민의 등판에 맞춰 이성우를 포수로 기용했다. 전담포수처럼 기능한 셈인데 배터리 호흡만 잘 맞춰주면 윤석민의 구위로 1점 리드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 윤석민의 생각은?
윤석민은 7일 롯데전에 앞서 “최근 2년간 ‘과연 내가 (스스로 만족할)구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이 정도로 야구를 오래 했는데 이제 개인성적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팀에 희생하겠다는 마음이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브 숫자 자체보다는 2이닝 이상 투구, 연투 등에 관해서도 할 수 있다는 책임감을 드러낸 것이다.
윤석민은 “직구에 자신감이 있어서 많이 던진 것이라기보다 상황에 따라 집중하다보니 바깥쪽 직구를 많이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7일까지 KIA 불펜의 블론 세이브는 8개로 두산(9개) 다음으로 나빴다. 그래서 윤석민의 구위 상승은 KIA에 큰 힘이다. 윤석민이 자기 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집중해 던질 수 있는 현실이 그 무엇보다 KIA 불펜의 플러스 요인이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