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승리’ MIA 페르난데스, 99마일 강속구… 건재 과시

입력 2015-07-03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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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페르난데스. ⓒGettyimages멀티비츠

호세 페르난데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쿠바 특급’ 호세 페르난데스(23, 마이애미 말린스)가 복귀전에서 다소 많은 피안타와 실점을 기록했지만 99마일(약 159km)의 강속구를 던지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페르난데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페르난데스는 역시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맷 케인(31)과 맞대결을 펼쳐 6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볼넷은 없었으며 탈삼진은 6개였다.

또한 페르난데스는 6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 68개를 기록할 만큼 제구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복귀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뛰어난 투구 내용.

반면 케인은 5이닝 동안 89개의 공(스트라이크 51개)을 던지며 7피안타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탈삼진이 2개에 그친 반면, 볼넷은 4개나 내줬다.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한 페르난데스는 1회부터 최고 99마일의 강속구를 뿌렸다. 이는 팔꿈치 부상을 당하기 전의 페르난데스 구속과 다르지 않았다.

따라서 페르난데스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투수들에게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구속 저하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1회 1타점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로 2점을 내줘 흔들렸지만, 2회부터 4회까지는 무실점 역투했다. 5회에 그레고 블랑코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투구 뿐 아니었다. 페르난데스는 1-3으로 뒤진 5회 케인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1점 홈런을 때려내 공격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마이애미 타선에서는 페르난데스와 저스틴 부어가 홈런을 때려냈다. 또한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와 미겔 로하스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3년 마이애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그 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초특급 유망주.

이후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초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꼽혔으나 불과 8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신인왕을 받은 2013년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재능을 지녔다.

이번 시즌은 이미 중반에 돌입했기 때문에 수상에 필요한 성적을 얻기 어렵다. 하지만 건강한 페르난데스는 다음 시즌 가장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 중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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