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배역에 이미지 변신 크게 작용
연기자 최지우와 고현정의 남다른 ‘인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지우가 8월28일부터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가제)에 출연키로 하면서 이미 고현정이 고사한 자리를 대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여자 연기자들은 다른 연기자가 고사한 작품에 출연하지 않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상대보다 캐스팅 순위에서 밀렸다는 것은 연기자로서 자존심을 훼손당했다고 판단하기 마련이다.
특히 최지우와 고현정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에 함께 등장해 치열한 신경전을 연출했다. 이들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도 “관계가 썩 좋지 않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지우는 이번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실제로 고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로운 연기 전환점을 찾겠다는 명분을 택했다. 올해 초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와 ‘삼시세끼 농촌편’ 등에 출연하면서 쌓은 친근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의도다. 또 처음으로 엄마 역을 맡아 극중 아들과 함께 대학에 입학하는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