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영화의 분전

입력 2015-07-10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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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터미네이터5’ 등 물량공세
‘소수의견’ ‘마돈나’ 교차상영 불구 선전

영화 ‘소수의견’과 ‘마돈나’가 의미 있는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대작에 밀려 극장 상영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두 영화는 관객의 자발적인 관람 독려에 힘입어 꾸준하게 관객수를 늘리고 있다. 그나마 확보한 상영관에서도 다른 영화와 교차상영되는 상황에서 얻는 성적이란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윤계상·유해진 주연의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은 8일(동일기준)까지 누적관객 37만명을 모았다. 박스오피스 1위인 ‘연평해전’과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제니시스’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이지만 개봉 첫 주부터 교차상영 피해에 직면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값진 성적이다.

서영희와 변요한, 권소현이 출연한 ‘마돈나’(감독 신수원·제작 준필름) 역시 관심을 얻고 있다. 평단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개봉 전 상영관 차별 논란에 휘말릴 만큼 상대적으로 소외받았지만 차근차근 관객을 동원 1만4000명을 불러 모았다.

두 영화는 콘텐츠 기근과 그에 따른 흥해 가뭄에 시달렸던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발견’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가치를 먼저 알아본 관객들은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평을 게재하며 관람 분위기까지 만들고 있다. 이에 힘입어 장기 상영도 이어간다. 특히 개봉 3주째에 접어든 ‘소수의견’은 비록 상영관은 50개로 줄어들었지만 예매율 변동은 크지 않다. 실제로 ‘손님’ 등 새 영화가 개봉한 8일 오후 5시 현재 10위권에 진입해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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