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개막전 마운드도 외국인투수 강세

입력 2015-07-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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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탈보트-KT 저마노(오른쪽). 스포츠동아DB

후반기 개막전 선발 10명 중 8명이 외국인
탈보트 vs 저마노 전직 삼성맨 맞대결 눈길

10명의 선발투수 중 무려 8명이 외국인투수다. 시즌 개막전 때 9명의 외국인투수가 선발등판했는데, 21일 펼쳐질 후반기 개막전에서도 외국인투수의 강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그 중 수원 매치업이 흥미롭다. 한화는 미치 탈보트(32), kt는 저스틴 저마노(33)를 내세운다. 둘 다 삼성 출신이다. 저마노는 2011년 8월 삼성에 입단해 8경기에서 5승1패, 방어율 2.78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몸값 문제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탈보트는 이듬해인 2012년 저마노가 떠난 삼성에 둥지를 틀었다. 14승3패로 승률왕에 올랐지만, 팔꿈치가 좋지 않아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탈보트가 올 시즌 한화에 입단하고, 저마노가 최근 kt 유니폼을 입으면서 둘은 이제 한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탈보트는 올 시즌 8승(5패)으로 팀 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kt전에는 한 경기(5월 5일 대전)에 등판해 3.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번이 설욕전이다. 저마노는 국내 복귀 첫 등판인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인상적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에도 잘 던진다면 후반기 kt는 전체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대구에선 KIA 조쉬 스틴슨(27)과 삼성 윤성환(34)의 8승 투수 맞대결이다. 윤성환은 모두가 다 아는 ‘KIA 킬러’. 올해도 1경기(5월 22일 광주)에 등판해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올렸다. 스틴슨도 삼성이 기분 좋은 상대다. 2경기에 등판해 2승을 올렸는데, 특히 5월 24일 광주에선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잠실은 ‘엘넥라시코’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넥센 앤디 밴 헤켄(36)과 LG 우규민(30)의 에이스 맞대결이다. 밴 헤켄은 LG전 2승무패(방어율 2.87)로 강하고, 우규민도 넥센전 2경기에서 1승무패, 방어율 2.63으로 잘 던졌다. 문학에선 두산 앤서니 스와잭(30)-SK 크리스 세든(32), 울산에선 NC 재크 스튜어트(29)-롯데 브룩스 레일리(27)의 외국인 매치업이 성사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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