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벵거에 또 독설 “그 정도 돈 썼으면 우승했어야”

입력 2015-07-28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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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앙숙’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을 향해 또 다시 독설을 내뱉었다.


무리뉴와 벵거의 악연은 매우 질기다. 가장 최근의 충돌은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였다.


전반전 도중 거친 파울이 이어지자 벵거 감독이 먼저 무리뉴 감독을 두 손으로 밀었고 무리뉴 감독도 벵거 감독을 밀치며 맞대응했다. 이들은 주심의 경고를 받고야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들의 악연의 시작은 2005년이었다. 당시 첼시를 이끌던 무리뉴 감독은 벵거 감독이 첼시를 비판하자 그를 “아스날에 신경을 쓰지 않고 다른 팀을 훔쳐보는 관음증 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무리뉴 감독은 과거 벵거 감독을 ‘실패 전문가’라고 칭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아스날은 10여 년간 맞대결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 두 감독 사이의 악연이 질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후 잠잠했던 두 감독 간의 설전에 무리뉴 감독이 또 다시 불을 지폈다. 미국 투어 중인 무리뉴 감독은 “지난 3~4년 동안 당신의 클럽이 소비한 돈을 추가하면 내 생각에 아마도 당신은 깜짝 놀랄 일(우승)을 해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계산기를 가져와라. 그게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그러면 투기를 위한 공간을 남기지 않게 된다”며 독설을 이어갔다.


더불어 “그들은 환상적인 골키퍼를 영입했다. 그 팀에 매우 중요한 위치다. 거기에 외질, 산체스, 챔버스, 드뷔시까지 더해졌다면 아마도 깜짝 놀랄 일을 해냈을 것이다. 그들은 환상적 골키퍼에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다. 우승 경쟁자 이상의 준비가 됐다”고 평했다.


또 “현실적으로 다섯 팀이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이 중 단 한 팀만이 챔피언이 될 것이고 한 팀은 유로파 리그에서 뛰어야 한다”며 상대를 경계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과 벵거 감독은 다음달 2일 커뮤니티 실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번 무리뉴 감독의 독설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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