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박인비 “리우올림픽 출전은 영광”

입력 2015-08-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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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박인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세계15위까지 나라별 최대 4명 자동출전
“국가 대표해 경기한다는 것은 꿈 같은 일”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고 금의환향했다.

4일 밝은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인비는 “작년과 재작년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나에겐 큰 벽이었다. 높고 멀게만 느껴졌는데 뛰어넘고 보니 홀가분하고 기쁘다. 기쁨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 오기 전 대기록을 이루면서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박인비는 “좋은 일이 있고 난 뒤에 한국에 오게 됐다. 오기 전에 우승을 해서 행복이 두 배다”면서 “우승하고 나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생각하다보니 우승이 실감났다. 많은 분들이 생각났고 감사를 전할 분들이 매우 많다. 한국에서 밤늦게까지 응원해주신 국민들에게도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까지 2년 동안 실패를 맛봤다. 골프여제에게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벽은 높게만 보였다. 그러나 실패는 박인비의 생각을 바꿔놨다.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인내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교훈을 줬다. 박인비는 “작년은 컨디션도 좋았고, 자신감도 있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욕심이 화를 부른 것 같다”면서 “올해는 가장 주의할 부분이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2013년에는 참을성, 중간에 포기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지난해에는 욕심 부리지 않아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 경험의 생각을 갖고 했기 때문에 위기도 있었지만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룬 박인비는 다음 목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는 않았다. 그녀는 “조금 생각해봤는데 딱히 무엇을 정할지 모르겠다. 천천히 다시 생각하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목표를 어디에 설정하느냐에 따라 어느 정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인지도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은 내게 꿈만 같다. 메달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출전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 출전에 의미를 두면 행복할 것 같다. 나라를 대표해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을 것 같다”며 올림픽 출전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2016리우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는 골프는 세계랭킹 순위(2016년 7월)에 따라 15위까지 자동출전권(나라별 최대 4명)이 주어진다. 현재 세계랭킹 1위 박인비의 출전은 확정적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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