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vs 포항, 1위 굳히기? 대 반격 신호탄?

입력 2015-08-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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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재성-포항 김승대(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전북, 포항 원정길에서 확실한 승리로 1위 굳히기 돌입 노려
포항, 최근 3경기 무패의 흐름 이어가며 후반기 반격의 꿈
전북 이재성과 포항 김승대의 중원 싸움이 최대 관전 포인트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절대 1강’ 전북현대가 중대한 원정길에 나선다.

전북은 1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정규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부산 아이파크와 주중 24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긴 전북은 16승5무3패(승점 53)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같은 날 대전 시티즌을 2-1로 꺾은 2위 수원삼성(승점 43)과의 격차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 포항은 고비 때마다 종종 전북의 덜미를 낚아챈 전력이 있는 팀이다. 10승7무7패(승점 37)로 선두권과 간극이 다소 벌어진 5위에 랭크됐지만 언제든지 반격할 수 있는 힘과 저력을 갖췄다. 2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포항은 끈질긴 집중력으로 2-0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의 상승세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동아시안컵 휴식기 동안 전지훈련을 통해 팀 전체의 조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간 부상자도 복귀했고, 여름이적시장에서 보강한 인원들과 손발을 맞춰보며 분위기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북과 포항은 1승씩 나눠가졌다. 정규리그에서는 1승1무로 전북이 웃었지만 포항은 FA컵 승리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 승부의 핵심은 전북 ‘중원의 에이스’ 이재성이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그는 부산전을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해 포항 원정 출격은 기정사실이다. 공교롭게도 포항도 중원 플레이를 굉장히 중시한다. ‘다용도 카드’ 김승대가 출격한다. 이재성과 김승대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데 이어 동아시안컵에서도 찰떡궁합을 이뤘다.

전북은 이번 원정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확실한 ‘1위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고, 포항도 반드시 승리해야 후반기 대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 황 감독이 “후반기 레이스 전체를 가늠할 수 있는 최대 분수령”이라며 전북전을 잔뜩 벼르는 이유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내용 면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이겨야 할 경기만큼은 확실히 이기고 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홈에서도 원정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팀을 만들고 있다”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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