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기획] 친구야, 우정은 잠시 안녕

입력 2015-08-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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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 잠시 안녕!’ 레버쿠젠 손흥민이 15일(한국시간) 홈구장 바이아레나에서 열릴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 선발출전할 것이 유력시되면서 호펜하임 김진수(오른쪽)와 3번째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둘도 없는 친구지만,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우정은 잠시 잊어야만 한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차붐의 후예들아. 분데스리가를 삼켜라

15일 레버쿠젠-호펜하임 개막전
절친 손흥민·김진수 ‘창 vs 방패’

3번째 대결…김진수, 2연패 설욕할지 관심
9월 19일에는 구자철의 마인츠vs 호펜하임
태극전사 7인 연이은 맞대결…뜨거운 관심


‘절친’ 손흥민(23·레버쿠젠)과 김진수(23·호펜하임)가 독일 분데스리가 2015∼2016시즌 개막전부터 태극전사 맞대결을 펼친다. 10대부터 둘도 없이 가까운 사이로 지냈고, 대표팀에서도 늘 붙어 다닐 정도로 단짝이지만, 이번에는 소속팀의 승리를 위해 우정은 잠시 접어둬야 한다.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은 15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8일 벌어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휴식을 취한 손흥민과 김진수는 개막전 선발출전이 유력하다. 왼쪽 또는 오른쪽 날개를 맡고 있는 손흥민과 왼쪽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진수는 이른바 ‘창과 방패’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둘 다 팀의 주축선수들이라 팀 승리를 향한 열띤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김진수가 호펜하임으로 이적하면서 친구인 둘은 같은 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불가피하게 맞대결을 펼쳐야 했다. 2014∼2015시즌 2차례 격돌했다. 2번 모두 레버쿠젠이 승리를 챙겼다. 특히 올해 5월 벌어진 33라운드에서 손흥민과 김진수는 나란히 선발출전했다. 당시 경기 레버쿠젠이 2-0으로 이겼지만, 손흥민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손흠민은 호펜하임 수비에 고전하다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15분 교체됐다. 김진수도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31분 벤치로 물러났다.

3번째 맞대결에선 둘이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 궁금하다. 손흥민은 모처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소속팀에 일찍 합류해 몸을 잘 만들어왔다. 김진수도 여름 휴식기에 잘 쉬어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진수 입장에선 설욕전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자신이 출전한 레버쿠젠과의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 경기는 레버쿠젠의 안방에서 열리지만 2연속 패배를 설욕할 좋은 기회다. 경기를 모두 마친 뒤 둘 중 누가 승리의 축하인사를 받을지 궁금하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는 7명에 달해 수시로 맞대결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에는 손흥민과 함께 류승우(22)가 뛰고 있다. 마인츠에선 구자철(26)과 박주호(28)가 손발을 맞추고 있다. 홍정호(26)와 지동원(24)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레버쿠젠-호펜하임전에 이어 9월 19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마인츠와 호펜하임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일주일 뒤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선 레버쿠젠과 마인츠가 격돌한다. 연이어 열리는 한국인 분데스리거의 맞대결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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