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붙박이’ 이재성, 감바 오사카 격파 선봉

입력 2015-08-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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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없는 성장으로 한국축구의 희망으로 우뚝 선 전북 이재성이 26일 전주성에서 열릴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선봉장으로 나선다. 스포츠동아DB

전북, 오늘 ACL 8강 1차전 필승 카드로

한 번만 삐걱거려도 위기론이 고개를 든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1강’ 전북현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8월에만 정규리그 2승2패, 반타작 승률에 우려의 시선이 향한다. 거론되는 부진(?)의 이유도 다양하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기조로 한 이상과 현실의 부조화, 무너진 공수 밸런스, 다시 새 판짜기에 나선 선수단 등 여러 가지다.

하지만 영웅은 난세에서 탄생하는 법. 여전히 ‘믿을 구석’이 많은 전북이다. 이재성(23)의 존재가 그렇다. 전북은 26일 운명의 한 판을 벌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전북 최강희 감독이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대다. 다음달 16일 원정2차전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홈에서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멀티’ 공격자원 이재성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측면과 중원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그는 박지성(34·은퇴)·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 등 쟁쟁한 국가대표 선배들과 비교 대상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지난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후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정규리그 27라운드 가운데 25경기(4골·4도움)에 나섰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횟수(7회)를 기록했고 2차례 골맛을 봤다.

스스로를 향한 끊임없는 채찍질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일과가 끝나면 축구일지에 빼곡히 자신의 하루를 옮겨 적고, 다음을 준비한다. ‘가시와전에서 골이 없어서 오늘(빈즈엉 홈경기·3-0 승) 아주 공격적으로 나섰다. (내 플레이 중) 리바운드 싸움과 경기를 만드는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후략).’<3월 17일 이재성 축구일지 발췌> 만족을 모르는 이재성이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또 한 번의 특별한 하루를 꿈꾸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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