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김광현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1회 1번 박한이~2번 박해민~3번 나바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3개를 남겨뒀던 1000탈삼진을 채웠다. 이로써 김광현은 KBO리그 역대 27번째로 1000탈삼진 투수가 됐다. 2007년 데뷔 이래 209경기 1170.2이닝 만의 이정표다.
류현진(LA 다저스)이 한화 시절 역대 최소경기인 153경기 만에 10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정민철(전 한화·180경기)~선동열(전 해태·188경기)~주형광(전 롯데·196경기)에 이어 김광현은 역대 5번째로 빠른 페이스로 1000탈삼진을 찍었다. 2011~2012년의 상당한 시간을 재활로 보낸 시련을 이겨내고 얻어낸 기록이라 더 값지다.
SK 투수 중에선 현 SK 투수코치인 김원형에 이어 두 번째 기록 달성이다. 김원형은 2004년 1000탈삼진 고지를 정복했는데 전신인 쌍방울 시절이 포함됐다. 순수 SK 선수 출신으로는 김광현이 최초에 해당한다.
김광현은 2008년 150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어 2010년은 류현진과 탈삼진왕 경쟁 끝에 2위를 차지했으나 183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김광현은 재기에 성공한 2013년부터 3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돌파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