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류중일 감독은 1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125경기를 치렀다. 지난해처럼 128경기 시즌이었으면 이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해 현수막 들고 사진도 찍고 했을 텐데”라며 웃었다.
취재진이 ‘빨리 1위를 확정해야 주전 선수들의 휴식도 보장하고, 유망주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류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러면 좋겠지만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대팀들을 존중해야 한다. 끝까지 최상의 전력으로 완주해야 한다”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정말 절묘하다. 아직 20경기 안팎이 남았는데, 사실 그 제도가 없었으면 이미 4강은 가려진 상태다. 끝까지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144경기 시즌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크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1위를 확정한 뒤 주전을 쏙 빼고 경기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직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