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서 치명적 오심 발생… 커미셔너까지 사과 나서

입력 2015-09-15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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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홈런이 3루타로 판정되는 희대의 오심이 나온 가운데 일본프로야구기구(NPB)가 공식 사과해 관심을 얻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5일 "NPB가 오심을 인정했다. 지난 2010년 비디오판독 도입 후 처음 벌어진 전대미문의 사태"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센트럴리그 경기에서 결정적인 오심이 나왔다.

양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12회초 1사 후 히로시마의 다나카 고스케는 중앙 외야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하지만 고스케의 홈런 타구가 관중 난입을 막고자 친 철조망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진 것을 본 심판진은 '인 플레이'를 선언했다.

고시엔 구장은 외야 펜스와 철조망 사이에 틈이 있다. 외야 펜스를 넘어가면 홈런으로 인정한다. 심판진은 공이 외야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온 것으로 봤다.



이후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이를 바로잡지 못했다. 이에 다나카는 3루에서 멈춰야 했다. 결국 히로시마와 한신은 12회 연장 끝에 2-2로 비겼다.

경기 뒤 히로시마는 "심판진이 (관중 보호 철망을 맞으면 홈런으로 인정되는) 고시엔 구장의 구조를 제대로 알고 있는가. 비디오 판독을 제대로 실시했는가"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NPB는 14일 해당 경기 심판진과 함께 재검증했고, 심판의 오심을 인정했다. 그리고 커미셔너가 직접 사과했다.

구마자키 가즈히코 NPB 회장은 "오심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팬과 관계자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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