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박주영의 컨디션 vs 수원 권창훈의 발끝

입력 2015-09-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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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주영-수원 권창훈(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슈퍼매치’ 관전포인트

박주영 선발출장시 공격루트 다양
대세 권창훈 공격 2선서 수비교란


올 시즌 3번째 슈퍼매치가 19일 오후 3시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수원삼성과 FC서울(전신 안양LG 시절 포함)은 그동안 총 74번 만나 수원이 32승17무25패로 앞서있다. 이번이 75번째 슈퍼매치다. 서정원 감독이 수원 사령탑을 맡아 서울 최용수 감독과 맞붙은 2013년 이후 성적에선 서울이 5승2무3패로 앞선다. 그러나 올해 2차례 맞대결에선 수원이 1승1무로 우위에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17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한 것도 4월 열린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1-5로 대패한 아픔이 있어서다.

복수혈전을 노리는 서울의 키는 공격수 박주영이 쥐고 있다. 최 감독은 “무엇보다 본인의 출장 의지가 강하다. 2∼3주째 재활에 공을 들여 컨디션이 많이 회복됐다”며 박주영의 선발출장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무릎 부상 악화로 최근 2경기에 결장했던 박주영이 제 모습을 보인다면 서울은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아드리아노에 집중된 서울의 공격 루트가 다양해질 수 있다. 수원의 수비 부담 역시 가중될 수밖에 없다.

수원의 운명은 최근 벌어진 A매치 2연전(라오스·레바논전)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권창훈에게 달려있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교체출장한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A매치 2게임에서 3골을 몰아쳤을 뿐 아니라 8월 이후 K리그 클래식 6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원은 공격 2선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과감하게 골문을 노릴 권창훈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 팀은 6월 시즌 2번째 슈퍼매치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긴 바 있다. 당시 양 팀 사령탑 모두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일 정도의 졸전이었다.

서 감독과 최 감독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한 목소리로 “골을 넣는 화끈한 슈퍼매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 약속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그동안 슈퍼매치에선 6차례 0-0 무승부가 나왔는데, 수원에서 벌어진 35차례의 슈퍼매치에선 무득점 경기가 없었다. 수원은 안방에서 펼쳐진 슈퍼매치에서 21승5무9패로 크게 앞서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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