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 차 대승’ 토론토, 22년 만의 AL 동부지구 우승 확정

입력 2015-10-01 0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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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윈 엔카나시온.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 1992년과 1993년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2년 만의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토론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15-2로 크게 승리했다.

이로써 토론토는 남은 4경기(볼티모어1, 탬파베이 레이스3) 결과에 상관없이 지난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였다. 부상에서 복귀해 선발 투수로 나선 마커스 스트로맨은 8회까지 103개의 공(스트라이크 71개)을 던지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완벽함을 자랑했다.

스트로맨은 이날 승리로 복귀 후 4경기에서 27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스트로맨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시즌 중반 토론토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던 타선 역시 제 몫을 다했다. 무려 5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3명의 선수가 홈런을 때렸다.

토론토는 2회 볼티모어 선발 투수 미겔 곤잘레스를 상대로 러셀 마틴의 1타점 2루타와 라이언 고인스가 터뜨린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토론토는 4회 벤 르비어의 1타점 적시타와 호세 바티스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탰고, 5회 상대 실책과 조쉬 도날드슨의 2루타로 4점을 더 얻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토론토는 7회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홈런, 9회에는 바티스타와 저스틴 스목의 홈런이 계속해 터지며 스코어를 13-1까지 벌렸다.

한번 불붙은 토론토의 방망이는 쉽게 꺼지지 않았고, 스목의 홈런 이후에도 케빈 필라의 안타 때 수비 실책이 겹치며 1점을 추가했고, 다윈 바니까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토론토는 14점 차의 큰 리드 속에 9회 볼티모어 공격을 1실점으로 막으며 최종 스코어 15-2로 22년 만의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날 바티스타는 시즌 40호를 때려 4년 만의 40홈런 고지를 점령했고, 고인스는 5타수 5안타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했다.

토론토는 안정된 마운드와 폭발적인 공격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비록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는 아니었지만, 22년 만의 지구 우승을 누리는 감격을 맛봤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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