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0BB 완봉’ 아리에타가 남긴 ‘ML 역대 최초’ 기록은?

입력 2015-10-08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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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아리에타.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0순위 제이크 아리에타(29, 시카고 컵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역사에 남을 호투를 펼치며 여러 가지 진기록을 남겼다.

아리에타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완봉 역투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아리에타는 9회까지 무려 113개(스트라이크 7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무 4사구 완봉승. 탈삼진은 11개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피츠버그 타선을 압도한 아리에타는 유일한 위기였던 6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스털링 마테를 6-4-3 병살로 처리하며 표효했다.

계속해 아리에타는 7회 타석에서 몸에맞는공에 이은 벤치 클리어링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7회초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이어 아리에타는 이미 공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 맞이한 9회에도 피츠버그의 3-4-5번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진정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완봉승. 이로써 아리에타는 시카고 컵스 소속의 투수로는 지난 1945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이는 진기록의 시작에 불과하다.

아리에타는 승리할 경우 팀이 다음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역대 4번째 투수가 됐다. 앞선 투수들은 샌디 쿠팩스, 저스틴 벌랜더, 매디슨 범가너.

이것이 끝이 아니다. 아리에타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10탈삼진-무 4사구를 기록하며 완봉승을 달성한 역대 최초의 투수가 됐다.

또한 아리에타는 정규시즌 마지막 9경기와 이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합쳐 최근 10경기에서 76이닝을 던지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24라는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기록을 남겼다.

이 기간동안 아리에타는 지난달 1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지난달 16일 피츠버그전에서만 1자책점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완벽함을 자랑했다. 최근 31이닝 연속 무실점.

이제 아리에타는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경기에 나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을 놓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다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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