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11K 4안타…6회 1사만루 위기 병살로 막아
10일부터 세인트루이스와 5전3승제 맞대결
역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노리고 있는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의 9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완봉 역투에 힘입은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올랐다.
컵스는 8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를 4-0으로 물리쳤다. 컵스는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세인트루이스와 10일부터 5전 3승제의 NLDS를 치른다.
정규시즌 성적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과시했다. 22승(6패)으로 다승1위, 1.77로 방어율 2위에 오른 아리에타는 피츠버그를 상대로도 3승1패에 방어율 0.75를 기록했다. 이날도 피츠버그는 고작 4안타에 그치며 아리에타 공략에 실패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컵스 테이블세터 덱스터 파울러와 카일 슈워버가 피츠버그 선발 게릿 콜을 무너트렸다. 1회초 중전안타를 친 파울러가 도루에 성공하자 슈워버는 콜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좌전적시타로 연결했다. 3회초에는 1사 후 파울러가 우전안타를 치자, 슈워버가 우측담장을 넘기는 430피트(131m)짜리 대형홈런을 때려 PNC 파크를 침묵에 빠트렸다. 5회초 1사 후 3번째 타석에 선 파울러는 역시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뿜어내 승부의 추를 기울게 만들었다.
아리에타의 구위에 눌리던 피츠버그는 6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트래비스 스나이더의 중전안타, 조시 해리슨의 사구에 이어 앤드루 매커친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아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스탈링 마르테가 유격수쪽 병살타를 때리고 말았다.
피츠버그 2번째 투수 토니 왓슨은 7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9번타자인 아리에타의 허리를 직구로 강타해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했다. 강정호의 부상으로 묘한 긴장관계가 형성된 데다 이날 아리에타가 2개의 사구를 내면서 양 팀의 감정이 이런 식으로 표출됐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