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오늘(24일) 천안 연쇄 실종 미스터리 추적

입력 2015-10-24 1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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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오늘(24일) 천안 연쇄 실종 미스터리 추적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천안 연쇄 실종 미스터리를 재조명한다.

24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연이은 실종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 사라진 여교사와 의문의 편지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 교사로 재직하던 평범한 30대 여성 김 씨(가명).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지만 김 씨는 2005년 초 사직서를 냈다. 유능한 재미 교포를 만나 미국으로 이민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것. 그녀는 퇴직 후 살던 집과 차를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도착 직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안부를 알렸던 김 씨.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전화 이후 가족들은 김 씨의 근황을 들을 수가 없었다.

김 씨의 형부는 “‘처제 잘 있대?’라고 물으니까 연락이 없더라. 그럼 거기 주소나 연락처 알고 있냐고 물으니 모르더라. 말이 안 되는 소리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리고 7개월 후, 가족들은 김 씨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전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편지를 보냈다는 김 씨.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편지 속 김 씨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자필이 아닌 한글문서로 작성되어 있었다는 것. 게다가 더 이상한 건 국제우편이 아닌 천안 탕정우체국의 소인이 찍혀있었다는 점이었다. 미국에 있는 김 씨가 왜 탕정우체국에서 편지를 보냈던 걸까.


● 김 씨의 근황을 알고 있다는 남자?

편지가 도착하고 한 달 뒤, 김 씨 가족들은 이상한 고지서를 받기 시작했다. 김 씨 명의로 된 카드 연체대금 명세서가 오기 시작한 것. 김 씨의 출국 이후에도 김 씨 명의의 카드가 사용됐던 것이다. 천안을 중심으로 음식점과 화장품 가게, 옷가게 등에서 사용된 것들이었다. 가족들이 카드 연체대금 고지서를 받았던 10월, 의문의 남자가 전화 한 통을 걸어왔다.

김 씨의 여동생은 “어떤 이상한 아저씨가 전화를 했다. 언니가 터키를 가는데 그 전에 엄마한테 선물을 주겠다고 하더라. 가전제품을 언니가 보내겠다고”라고 말했다.

자신을 김 씨의 부하 직원으로 설명했던 남자. 그는 김 씨의 동생에게 ‘언니가 보낸 가전제품’을 찾아가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김 씨의 동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전화를 걸었던 남자의 목소리에 이상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의 목소리는 마치 외국 생활을 오래한 듯 한국말이 서툴러보였다는 것! 김 씨는 정말 미국에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 수 없었던 걸까. 그렇다면 김 씨의 카드는 누가 사용했던 것일까.


● 연쇄실종의 시작?!

김 씨의 출국 이후 연체된 카드 대금과 수상한 남자의 전화까지. 가족들은 김 씨의 행방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이후 경찰은 바로 김 씨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다. 그런데 미국은 물론 그 어디에도 출국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경찰은 김 씨의 실종 이후 한 남성이 그녀의 카드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남자가 카드를 사용할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와 함께 있었다는 것. 경찰은 여성을 김 씨로 추정하고 신원파악에 나섰지만, 여성이 김 씨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수사 도중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은 김 씨가 없어진 다음 해, 천안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한 여성이 실종됐다고 한다.

담당 형사는 “이 여자 역시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다. 앞에서 실종된 여성과 국가만 다를 뿐 거의 유사한 형식이다. 유사한 형식으로 실종이 된 거다”고 말했다.

차례로 사라진 두 여인의 행방과 연쇄 실종 사건의 진실은 24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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