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대표팀 감독 “최우선 목표는 예선 통과”

입력 2015-10-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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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표팀 김인식 감독. 스포츠동아DB

프리미어 12 대표팀 16명 소집

온갖 악재 속에 출발한 프리미어 12 대표팀, 첫 날부터 분위기는 무겁기만 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강조했다.

대표팀은 26일 소집돼 서울 금천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합숙을 시작했다.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삼성 4명, 두산 7명과 일본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이대호(소프트뱅크) 등 12명을 제외한 16명이 참석했고, 훈련을 돕기 위해 각 팀에서 선발된 상비군 12명도 함께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출발부터 악재가 꼈다. 사실 올해 대표팀 구성에 있어 투수가 약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는데 또 3명이 빠지게 돼, 투수 쪽에선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계속 걱정만 할 수도 없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전력 손실은 틀림없지만, 걱정만 해서 될 건 아니다. 선수들에게도 말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는 것 자체가 본인의 명예와 국가의 명예를 걸고 나가는 것이다. 단시간에 실력 향상은 어렵지만, 팀워크를 향상시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어느덧 대표팀 중고참이 된 포수 강민호(롯데)도 “대한민국 선수들은 단기전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이 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이 끝나고 바로 대회를 해서 경기감각은 금방 올라올 것 같다”며 희망을 논했다.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까닭에 8년 만에 상비군을 부활하는 등 훈련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이 사실이다. 삼성 선수들의 도박 스캔들까지 터지는 등 전력 구성에도 의구심이 든다. 결국 김 감독도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제일 중요한 건 예선 통과다. 예선에서 3승 이상을 해야 8강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예선 통과가 우선 목표”라며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해외원정도박 의혹으로 대체 선발된 선수들에 대해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술위원들과 의논해본 결과, 생각이 같았다. 선발 장원준(두산)은 체인지업 제구력이나 게임운영이 많이 좋아졌다. 심창민은 아마 임창용과 안지만(이상 삼성)이 빠진 자리에 대해 본인 스스로 ‘내가 막아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 중간에서 무게감이 좋아질 것 아닌가. 임창민은 NC에서 늘 잘해왔고, 다른 후보들보다 낫다고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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