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움직이니 극 전개 불붙는다

입력 2015-10-27 0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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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유아인 움직이니 극 전개 불붙는다

유아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선이 집중된다.

26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7회에서는 함주로 온 이방원(유아인)의 종횡무진 활약이 그려졌다. 정도전(김명민)의 신조선 계획에 전율하고, 또 그와 뜻을 함께 하기 위해 움직이는 이방원의 모습에 안방극장 역시 뜨겁게 끓어올랐다.

이날 이방원은 이성계(천호진)가 있는 함주를 혁명의 거점으로 택한 정도전의 뜻에 따라 함주로 이동했다. 하지만 아버지인 이성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방원은 긴밀히 움직였다. 이성계의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던 중 이신적(이지훈)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허강과 재회했고, 그가 정도전과 함께 큰 일을 도모하고 있음을 간파하게 됐다.

이에 이방원은 정도전을 이성계보다 먼저 만나기 위해 계책을 떠올렸다. 정도전의 그림대로 이성계가 움직이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이방원과 이신적은 함정에 빠졌고, 결과적으로 정도전의 조직이 첩자로 몰리며 위기에 빠지게 됐다. 그리고 결정적 순간, 정도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정도전과의 만남을 회상한 이방원은 “신조선의 주인이 장평문의 잔트가르”라며 경악했다.

이날 유아인은 극 전개의 연결고리가 되어 맹활약을 펼쳤다.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를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방원은 썩은 고려로 인해 좌절했고, 또 정도전으로 인해 다시 달아올랐고, 아버지로 인해 그 꿈이 막힐까 기민하게 움직였다. 패기 넘치면서도 간절함이 담긴 이방원에 유아인은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이었다. 그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선이 집중됐고, 또 그로 인해 스토리는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게 흘러갔다. 70분을 꽉 채우고도 남는, 배우 유아인이 가진 힘이었다.

이제 이방원은 정도전의 정체를 알게 됐다. 하지만 이성계를 비롯한 큰 산이 여러 번 남아 있다. 앞으로 신조선의 꿈을 품고 그 길에 선 이방원의 성장과 행보를 유아인이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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