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배우들이 꼽은 무서운 권력 …사람, 잘못된 야망 그리고 언론

입력 2015-11-02 17: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내부자들’ 배우들이 가장 무서운 존재를 꼽았다.

이병헌을 비롯해 조승우 백윤식 등은 2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내부자들’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무서운 권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먼저 이병헌은 “특정 권력이 무섭다기 보다는 어떤 사람이냐의 문제인 것 같다”며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서도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정말 무서운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애매모호한 답을 내놨다.

옆에 있던 조승우는 “‘잘못된 야망을 가진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과 생각에서 시작된다. 그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면 위험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백윤식은 “극 중 언론인 역할을 해서 그런지 언론의 힘이 어떻게 배분되느냐에 대해 생각해봤다. 무서운 권력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사이에서 어느 쪽으로 치우쳐도 안 되고 중심을 잡고 사회와 국민을 위해 임무를 다하는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다. 2012년 ‘한겨레 오피니언 훅’에 연재했으나 돌연 제작 중단돼 현재까지 미완결로 남아있는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내부자들’을 원안으로 했다.

윤 작가의 대표 작품 ‘이끼’ ‘미생’은 이미 스크린과 브라운관으로 옮겨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내부자들’은 이러한 윤 작가의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파괴된 사나이’ ‘간첩’을 연출했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병헌은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안상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내부자들’에서 치밀한 계획으로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로 연기 인생을 대표할 강렬한 변신을 시도했다.

또한 조승우는 빽도 족보도 없이 근성 하나 믿고 조직에서 버텨온 무족보 열혈 검사 ‘우장훈’ 역을 연기했다. 그는 ‘내부자들’로 3년 만에 화려한 스크린 복귀를 예고한다.

‘타짜’ ‘범죄의 재구성’ ‘관상’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 베테랑 배우 백윤식은 ‘내부자들’에서 국내 유력 보수지 정치부 부장을 거친 현역 최고의 논설 주간 위원 ‘이강희’ 역을 맡았다. 이병헌 조승우 그리고 백윤식의 조합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부자들’은 11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